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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리고 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_오해

by 오카시아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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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채플린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이라는 명언이 있다. 

오래전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봤던 장면과 명언.

서로 싸우느라 눈을 던지는 모습이 멀리서 볼 때는 서로 눈싸움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처럼 그려졌다.

이 장면을 보고 나니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너무 잘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저 글이 떠오르는 상황들이 종종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게 되는 모든 것들을 단 한 줄로 담아낸 내 인생의 명언 중 하나.

항상 웃지만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슬픔이 가득한 사람..

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여려보이지만 심지가 굳고 정신력이 강한 사람..

겉으로 보기엔 사이가 좋아 보이지만 실제론 벽을 치고 있는 사람들..

등등 우리 인생의 모든 부분들이 눈으로 보는 게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는 글이다.

 

사실을 확인하기도 전에 우린 눈으로 보고, 느낀 대로 생각하고, 믿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오해를 낳는다.

오늘의 오해로 다시 한번 돼 새겨진 명언...

 

공개수업 날이었다.
뒤에 학부모님들께서 앉아 계셨고 앞에선 아이들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을 보느라 돌아다니고 있는데 세명의 아이가 있던 곳에 어르신 한분이 서서 아이들에게 뭐라 하고 계셨다.

두 명의 아이들이 앞에 앉아 있었고 어르신의 손자가 뒤에 앉아 있었다.
어르신께선 아이들의 이야기보다 눈으로 보신 그대로 믿으시고 앞의 두 아이가 손주 로봇을 부순다고 아이들에게 뭐라 하셨던 것이다.
그 아이들을 알기에 부순건 아니라고 해도 어르신께선 뒤에서 볼 때 계속 만든 걸 부수길래 앞으로 나오셔서 뭐라 한 거라고 하셨다.

아이들의 상처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항상 모든 분쟁이 생긴 원인을 양쪽 모두에게 듣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그 순간 난 어르신께 혼나는 아이들 변호하느라 어르신의 손자 의견을 물어보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어르신의 손자에게 잘못된 부분 도와주는 걸 허락했냐고 물어보고 중재했으면 더 빨리 오해가 풀어졌을지도 모를 거란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한 아이는 억울함에 눈물을 보였고 난 그 아이에게

" 선생님은 알아... 네가 저 친구 로봇 고쳐주려 했다는 걸..
하지만 멀리서 볼 때는 너의 생각을 모르니 부수는 것처럼 보이셔서 뭐라 하신 걸 꺼야.
널 오해하셔서 그런 거야. 넌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오해받으니 속상한 거 알아~"
말하며 달래주었다.
결국 아이는 마음이 풀렸는데 도와주고 싶던걸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또 뒤를 돌아보며 로봇을 고쳐야 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며 로봇을 만지려 하였다.
결국 공개수업을 이어가야 했기 때문에 스스로 하게 그냥 두라고 얘기하고 돌아섰다.

'내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도와주어도 상대방이 싫어하면 도와주는 게 아니고 힘들게 하는 것이니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보고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렴'이란 말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얘기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수업을 이어가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다.


나쁜 의도가 아닌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좋은 행동이 되기도 하고 잘못된 행동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해시켜 줄 필요가 있는 듯하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처럼 우린 사실을 파악하기 전 

당장 눈앞에 보인 것만 믿기 때문에 오해를 하게 되고 그 오해 때문에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게 된다.

 

찰리채플린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듯 합니다.

오해하지 않도록 서로 이야기하고 들어주며 긍정적인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른사람의 빛나는 인생을
부러워 하지 마라
들여다 보면 다 힘든
부분이 있다
- 오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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