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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소소한 일상

추억 속의 책_내 야옹이 가져 갔니?

by 오카시아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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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경기도 성남 교육 도서관이 되어버린

"희망대 도서관"

학창 시절에 공부를 하기 위해 열심히 올라갔던 언덕 위의 도서관

첫아이를 낳고 희망대 공원과 함께 자리잡고 있던 희망대 도서관을 자주 올라갔다.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기도 하고 유모차 없이 올라갈 때면 힘들다고 하는 아이를 업고 올라가야만 했던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한 도서관....

 

아이가 청년이 되었고 청년이 된 아이는 군에 입대를 했다.

아이들이 크고 나니 부쩍 그리워지는 지나간 시간들...

그 지나간 시간속에 있던 책 한 권~

 

"내 야옹이 어디 갔니?"

아이들이 크면서 쌓여가는 짐들... 한 번씩 정리하면서 지인들 나눠주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는 물건들과 책들...

그중에서 가장 추억이 가득한 물건이나 책은 버리지 않고 두거나 지인들한테 주어도 지인의 아이가 크면

내겐 추억이 가득한 것이니 돌려달라는 조건을 얘기하며 주기도 한다...

가장 추억이 가득했던 " 내 야옹이 가져갔니?

 

그 언덕의 희망대 도서관을 아들과 함께 올라가 아들이 직접 골라온 책 한 권 "내 야옹이 가져갔니?"

도서관을 올라가서 여러 권의 책을 읽지만 이책은 그 여러권의 책들 속에 교집합처럼 들어가 있었다.

결국 도서관에 갈 때면 항상 빌려왔던 애착이 갔던 책...

 

항상 집안 정리를 할 때면 꼭꼭 챙겨두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ㅠㅠ

인터넷에 찾아봐도 없는데 한 사이트에서 책에 대한 내용을 올려주셨다.

추억 속으로 사라질 뻔한 책이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mangojulia16/221508705618 짱님의 블로그

너무 많이 읽어서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워버렸던 아들...

3살이 저물 무렵 도서관에 올라갔는데 책장을 넘기며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순간 한글을 깨우친줄 알았다^^

그래서 다른 책을 가져왔는데 다른 책은 아는 글자 몇 단어 빼고는 읽지 못했다.

아직 한글을 깨우칠 시기는 아니니 당연한 거였다.

우리 아들을 통해 정말 간절하면 뭐든 할 수 있구나를 느꼈던 순간이었다.

아이는 처음엔 책의 색감과 동물들에 끌렸을 테고 그리고 그 내용이 궁금했던 것 같다.

그 궁금증이 그 책을 계속 찾게 되는 습관이 되었고, 습관처럼 빼어 들어 읽어달라고 했던 책의 내용은

아이의 머릿속에 모두 흡수가 되었던 것 같다.

 

그 소중한 책을 꼭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여원미디어의 책은 낱권으로 살 수 없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열심히 다니던 코엑스 육아전...그곳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당연히 안될걸 알았지만 간절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 권의 책만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아이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통째로 외워버렸는데 전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인데 이 책만 파시면 안 될까요?

부탁입니다. 이 책만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간절한 부탁에 관계자분께선 아이가 이뻐서 주신다며 책을 그냥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구한 귀한 책~

그 귀한 책을 난 도대체 누구에게 주었을까?

아마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지인들 중 누군가에게 가있거나 나의 부탁을 잊고 버렸을 수도 ㅠㅠ

이젠 구할 수 없는 추억 속의 책이 되었지만 그 예쁜 색감과 내용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도록 남겨주신

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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